Taein's Run

2023 경주마라톤 계획과 결과

정직한 결과 2023/10/21

목적

지난 경주마라톤 대회 (2023.10.21) 전략과 결과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경주마라톤 대회 당시와 훈련량

경주마라톤 대회가 개최된 날은 2023.10.21이었다.
안동마라톤(20230917) 이후 누적 훈련 거리는 약 400km로 장거리주보다 스피드를 중점으로 훈련하였다. 대부분 트랙에서 훈련하였고, 거의 매일 아침 목동종합운동장을 방문하였다. 추가로 매주 주말은 남산, 하늘공원 업힐 훈련을 하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재 HALF PB

경주마라톤 2주 전 서울달리기에서 하프 개인기록 1시간 28분을 세웠고 단독으로 뛰면서도 이븐페이스를 유지하였고 완주 후에 힘이 남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나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아쉬운 경기였다.

경주마라톤 대회 계획

서울달리기 기준 VDOT은 52로 풀 마라톤 페이스는 4'22"이다. 서울달리기 이후에 충분히 싱글은 완주할 수 있을 거라 자신감을 얻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레이스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4'10"-4'15" 페이스 구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상위 기준을 적용해서 VDOT 54 기준으로 서브3를 목표로 대회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레이스 중에 절대 오버페이스를 피해야 할 것이었다. 4'15" 칼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대회 당일에는 이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경주마라톤 보급 계획과 고저도

7km마다 에너지젤 보급을 생각하였고, 총 3개의 아미노 바이탈 에너지젤과, 28, 35km 지점에서 2개의 GU 카페인젤, 17, 30km 지점에서 아미노바이탈 프로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출발 전 아미노바이탈 퍼펙트젤과 아미노바이탈 프로를 섭취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아미노바이탈 프로(BCAA)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역시 매 급수 구간은 이용하지만, 과도한 음용보다는 목을 축이는 정도로만 이용하기로 계획하였다.
경주마라톤 고저도의 경우 크게 심하지 않아 보이지만, 업힐 구간이 3구간 정도 있는데 항상 대회중에 보는 것이지만 충분한 업힐 훈련이 되지 않은 주자의 경우엔 이것 또한 걷는 경우가 많다.

경주마라톤 대회 준비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경주에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대회 접수와 동시에 숙박을 고려하였고 금요일 경주에 도착하여 1박 후 토요일 대회에 참가하였다. 상·하의는 모두 트랙스미스를 착용했는데, 한여름만 아니면 선호하는 것이다. 신발은 서울레이스에서 신은 대로 알파2를 신었고 양말은 아디다스 퍼포먼스 로우 삭스를 선호하는데 이게 내구성이 엄청나게 약해서 거의 일회용이다ㅜ. 경주 내려가기 전날 홍대, 강남 매장에 들러 구매하려 했지만 재고가 없어, 그냥 CEP 양말을 신었다.

카보로딩

이번에 카보로딩을 하면서 좋은 팁을 얻었는데, 대회 전날 그러니까 경주마라톤은 토요일이 대회 날이니 금요일 아침에 크래커를 대량섭취 하는 것이었다. 아이비 또는 참크래커를 먹으면 되는데, 이게 탄수화물만 있고 당분은 없는 카보로딩 최적화된 갓갓 과자이다.

경주마라톤 대회 결과

달리기 좋은 날씨, 최상의 컨디션이 였다. 30km까지 큰 오버페이스 없이 서브3 페이스로 달렸지만, 30km 이후 다리가 굳기 시작했다. 확실히 심폐는 남았다. 역시나 쉽지 않다고 느꼈다. 장거리 페이스주가 부족했고, 근력운동이 부족했구나 생각하며 페이스를 낮추어 뛰었고 확실히 VDOT 기준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 실수였고 정직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중간중간 후발 서브3 페이스 그룹이 몇 개를 지나쳤는데도 붙을 수 없었던 것이 내심 아쉽긴 하다. 중간에 정석근 아재를 만났는데 서브3 기준 2분 여유가 있다고 그대로만 뛰라고 했는데.. 속으로 "난 그건 모르겠고 그냥 갈랍니다" 생각하며 뛰었다.ㅜ.ㅜ

최종 기록은 3시간 06분 50초(4'25")로 완주하였다.

끝맺음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한 대회였고 이후 있을 춘마, 제마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주에서 서브3를 못 하면 내년 동마쯤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름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 정직한 결과였고, 부족한 점들과 보완해야 할 것들이 드러난 경기였다.
대회 자체는 너무 즐거운 대회였다. 경주 시민들이 나와서 응원하는 분위기와 주로 환경이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도 필히 참여할 것이다.